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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U_MBA

대형마트 반조리음식과 양극화

대형마트에서 반조리식품을 자주 사먹고 있습니다. 특히 저녁 10시쯤 마감전에 반값으로 파는 반조리식품을 즐겨사먹고 있습니다.

반조리식품을 정가를 주고 사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라서, 꼭 반값 세일할떄만 사게됩니다. 대형마트의 대표적 반조리식품인 쭈꾸민-삼겹살입니다.

라벨을 살펴보면, 삼겹살은 네덜란드산, 쭈꾸미는 베트남산, 양파는 중국산입니다. 메인 식자재가 전부 외산입니다. 

아무래도 삼겹살, 쭈꾸미를 신선/냉동식품으로 각각 팔다가, 유통기한이 다할때쯤 양념을 해서 일종의 염장을 통해 반조리식품으로 판매를 하는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반조리식품의 경우 외산식자재가 많이 사용되는데, 삼겹살-네덜란드산 이렇게보다는 반조리형태로 재팩팅되었을 때, 소비자들이 외산신선식품에 대한 저항감이 무너지는 효과도 얻는 것 같습니다.

양념불고기도 사봤습니다. 역시나 메인은 미국산 목살이네요.

대파나 양파 같이 대형마트에서 팔리지 않고 유통기한이 다한 채소를 만일 버린다면 그만큼 처리비용이 들겠지만 반제품을 만들어 판다면, 그만큼 마트로서는 이익을 볼수 있습니다. 한계효용의 극대화의 단면일까요?? 

반조리식품의 대부분은 매운양념에 달고 짠 음식베이스에, 굽거나 볶으면 되는 것들이죠. 정말 맛없기 힘든 제품들입니다.

이번에는 마트회를 마감시간에 사보았습니다. 광어회가 17800원, 마감직전에 할인율은 45% 9790원입니다. 양이 적은 것 같지만, 저정도 양이면 소주두병이 혼자 후딱이죠. 광어회의 할인율을 보면서 대형마트의 제품이 상품기획대로 팔린다면, 마진율이 약40%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광어회의 경우 재고로 둘수도 없고, 정말 마감직전에 어떤일이 있어도 팔아야할텐데, 팔면서도 담당자들은 원가는 확보하는 선에서 판매하지 않을까하는 추정입니다. 

잠깐 옆길로 새서, 저의 경우 숙성회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대형마트의 회를 사는 경우 소주가 마시고 싶은 날, 할인이 50%가까울때 마트에서 회를 삽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마감시간쯤이 되니, 어느정도 숙성이 되서 제가 딱 좋아하는 상태입니다. 한국의 경우 신선회, 즉 바로 잡은 회의 선호가 높지만 일본의 경우 대부분 숙성회를 먹고 있죠. 우리도 숙성회 문화가 생긴다면 활어를 이송하는 비용과 활어를 유지하는 수족관비용등을 아껴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회를 즐길수 있을 텐데 아쉽습니다. 광어회의 경우 양식이 국내에서 되니, 국산 광어이지만, 간장과 와사비는 대만산이네요. 광어회를 뜨도 매운탕감은 서더리용으로 5000원정도에 팔겠죠. 1Kg대 광어한마리가 회+매운탕감으로 25000원 매출을 올릴 수 있으니 마트에서는 포기할수 없는 아이템입니다.

요새마트에서 많이 볼수 있는 캐나다산 돼지고기 입니다. 국산돼지고기의 경우 100g에 2000원~4000원 캐나다산의 경우 100g에 1000원정도에 살수 있습니다. 캐나다의 양돈사육환경이 국내보다 나뻐서 싼걸까요? 캐나다산 돼지고기가 맛이 없어서 싼걸까요? 사실 저는 답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반조리식품부터 신선식품까지 국산돼지고기를 먹은 기억이 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어렵게 사는 사람들은 더이상 국산돼지고기를 먹기어려운 시대에 온거 같습니다.

캐나다산 돼지고기도 제 입맛에는 큰차이가 없네요. 하지만 심적으로 국산돼지고기를 먹지못한다는게 씁씁합니다.

대형마트 반조리식품에 대해서 이런저런 글을 남겼는데, 궁극적으로 마트의 반조리식품은 대형마트의 이윤극대화의 상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같은 서민들은 마트의 마감시간에만 살수 있는 음식들이네요. 이번학기에 양극화에 대해서 공부도 많이하고, 책도 많이 읽었는데,,, 대형마트에서 국산고기를 사지 못하는 양극화현실이 뭔가 씁씁합니다. 

대형마트의 고객을 위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외산식자재로 좀더 싸게 좀더 더 싸게 고객에게 공급하는 것일까요?

반조리식품에 대한 대형마트의 상품기획 전략은 무엇일까요?

이번학기 경제정책 분석의 기초와 가치창조를 위한 소비자행동연구를 수강하였는데도,,, 답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대형마트에서도 소비자행동연구등을 공부하신 분들이 이런 상품기획을 하셨을텐데, 

국산식자재로 양질의 싼반조리 제품을 늘려주시기를 바랍니다.